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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기후동행카드 실제로 써보니…“교통비 절감 장점” vs “현금 충전 단점”
  • 작성자 코리아 NFC (ip:)
  • 작성일 2024-01-30 1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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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실제로 써보니…“교통비 절감 장점” vs “현금 충전 단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월 1회  요금을 충전하면 30일간 서울의 지하철·시내버스·마을버스와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 27일부터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요금은 따릉이를 제외하면 6만2000원, 따릉이까지 포함하면 6만5000원이다.


◆직접 써보니 교통비 약 ‘3만원’ 절감 기대=고물가 시대, 교통비를 아끼고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기자도 기후동행카드를 직접 사용해봤다. 먼저 집 근처 편의점에서 3000원을 주고 실물 카드를 구매했다. 


기자의 월 교통비는 평일 출퇴근과 주말 약속까지 합하면 9만원이 넘는다.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해 1만7000원의 마일리지를 받고 있지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 교통비를 월 3만원 이상 줄일 수 있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알뜰교통카드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보행·자전거 등 이동거리에 비례해 이용금액의 최대 30%까지 마일리지를 주는 카드다.


평소 신용카드와 연계된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기후동행카드는 이용 절차가 다소 번거롭게 느껴졌다. 티머니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후 카드 등록을 했다. 그런 다음, 오랜만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을 찾아 지하철 역사에 있는 무인충전기에서 실물카드를 충전했다.


충전 방법은 간단했다. 기후동행카드를 교통카드 충천하는 곳에 올려두고 권종을 선택한다. 평소 따릉이를 자주 타기 때문에 6만5000원을 충전했다. 이후 시작일을 사용할 날짜로 선택하면 되는데, 구매한 당일인 28일로 선택했다. 카드 충전일로부터 5일 이내로 사용개시일을 선택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로 마장역에서 영등포시장역까지 이동했다. 기존에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할 땐 200원이 추가 요금으로 결제됐는데, 기후동행카드를 쓰니 추가 요금이 없었다. 이용 횟수에 제한이 없어 이날 여의도와 선유도 공원을 교통비 걱정 없이 버스를 타고 돌아다녔다.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한 시민들 역시 저렴한 비용을 장점으로 꼽았다. 방이역에서 시청역으로 주 5일 출근하는 직장인 박하영씨(31)는 “방이역에서 시청역까지 출근하면 추가 요금이 붙어 월 10만원 안팎의 교통비가 드는데, 오늘부터 한달간은 6만2000원으로 다닐 수 있게 됐다”며 “기존에는 알뜰교통카드로 교통비를 아꼈지만, 마일리지도 점점 줄어든다고 해서 기후동행카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휴대전화 사용자라면 기후동행카드를 모바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 모바일은 ‘모바일 티머니’ 앱에서 발급받으면 된다. 충전 방식은 실물카드와 동일하게 현금결제(자동이체)만 가능하다. 이때 중요한 점은 휴대전화 설정에서 ‘NFC 및 비접촉결제’→ ‘비접촉 결제’→‘기타’→‘모바일 티머니’를 클릭하는 것이다. 결제 과정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모바일 교통카드와 충돌될 수 있어서다. 단, 아이폰은 모바일 이용이 불가능하다.


◆기존 교통카드 혜택과 비교 후 구매해야=저렴한 비용을 장점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제한된 이용 구간 등 사용 편의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최영하씨(33)는 “버스에서 깜빡하고 하차 태그를 안 하는경우가 있는데, 2회 누적 시 24시간 동안 사용정지가 된다니 불편하다”며 “이미 신용카드로 교통 요금 1만원을 할인받고 있어 굳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재역에 위치한 회사에 다니는 김의현씨(29)는 “신분당선을 자주 탑승해 구매할 계획이 없다”며 “더군다나 실물 카드는 현금으로 충전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고 지적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신분당선, 서울지역 외 지하철, 광역·공항버스, 타 지역 면허 버스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예컨대 종로3가역에서 승차 후 인덕원역에서 하차하면, 인덕원역에서 별도 요금이 징수된다. 경기도에 속하는 인덕원역에서는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교통카드와 꼼꼼히 비교한 뒤 기후동행카드를 발급받지 않는 시민들도 있었다. 직장인 박모씨(42)는 “평일에 출근할 때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교통비가 월 6만원 정도 나오는데, 신용카드 할인 혜택이 더 유리하다”며 “주말에는 자가용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딱히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는 2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총 20만장이 팔렸다. 이용 고객수는 약 7만명에 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르면 4월부터 신용카드를 활용해 충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더 나아가 신용카드 후불제 시스템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연 기자 kite77@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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